“증시로 돈 몰린다”…거래대금 40조원 넘어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26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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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인, 대체거래소 출범 등 영향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4.61포인트(0.15%) 오른 3108.25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70원(0.17%) 오른 1361.90원. 2025.06.25. [서울=뉴시스]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4.61포인트(0.15%) 오른 3108.25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70원(0.17%) 오른 1361.90원. 2025.06.25. [서울=뉴시스]
코스피지수가 3100선에 안착한 가운데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40조원을 넘어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과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메인·애프터마켓의 거래대금을 모두 합친 증시 거래대금은 전일 기준 43조3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거래대금이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3년 7월 27일(40조1005억원)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이다.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한 지난 3월 4일 두 거래소의 거래대금 합계는 18조6310억원에 불과했으나 석 달 만에 두 배 넘게 늘어났다.

새 정부 들어 코스피 상승률이 주요 20개국(G20)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투심이 살아나며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귀환도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한 몫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허니문 랠리’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5조259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3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한 후 주식 거래 시간이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로 늘어난 영향도 컸다.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3개월 만에 누적 거래대금 100조원을 돌파하며 시장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 받는다. NXT는 전날 첫 정기 종목 변경을 통해 3분기 매매체결대상종목으로 791종목(코스피 380종목·코스닥 411종목)을 선정했다. LG CNS와 GS피앤엘, SAMG엔터 등 105종목을 새로 편입했다.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거래소의 주식시장 거래시간을 6시간30분에서 12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거래시간 확대가 현실화할 경우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거침없는 코스피 질주에 증권사들도 상단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코스피 12개월 전망치를 3700로 올렸고, NH투자증권도 내년 상반기 36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국내 증시는 이미 단기간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지만, 자본시장 구조개혁 정책의 실현과 원화 강세 등이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기 과열권 진입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 관세 리스크 불확실성 등 단기적인 리스크는 염두에 둬야 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따른 강세장 지속과 역사적 신고가 돌파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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