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000골에 62골 남겨둔 호날두
사우디 알나스르와 2년 연장 계약
‘최고 소득 스포츠 스타’ 유지할 듯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와 2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개인 통산 938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 통산 1000골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호날두가 3월 덴마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안방경기에서 관중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운 모습. 리스본=AP 뉴시스
개인 통산 1000골에 62골을 남겨두고 있는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포르투갈)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알나스르는 26일(현지 시간)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날두와의 계약 기간을 2027년까지 연장했다”고 알렸다. 종전 계약은 이달 말 끝날 예정이었다. 호날두는 202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계약을 해지하고 알나스르의 유니폼을 입었다.
호날두는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챕터는 끝났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적어 이적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재계약을 통해 알나스르에서 2년 더 뛰게 됐다. 호날두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새 챕터가 시작됐다. 역사를 함께 만들자”고 썼다.
호날두는 알나스르 입단 당시 연봉 2억 유로(약 3170억 원)에 계약해 축구 선수 중 최고 연봉자가 됐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번 재계약을 통해 더 많은 수입을 올리게 됐다. 더선은 “호날두는 구단 지분 15%(3300만 파운드)를 받는다. 여기에 우승 달성, 득점왕 등극 여부에 따라 보너스도 나온다. 그는 2년간 최대 4억9200만 파운드(약 9160억 원)를 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알나스르는 호날두의 전용기 사용 비용을 모두 내주고 요리사와 정원사, 경호원 등 16명의 전담 인력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계약서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이번 대형 계약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스포츠 선수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날두는 지난달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스포츠 선수 소득 순위에서 3년 연속이자 통산 5번째 1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 받는 연봉과 스폰서 계약금, 소셜미디어를 통한 광고 수입 등을 모두 합쳐 1년 동안 2억7500만 달러(약 3730억 원)를 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돈으로 하루 평균 약 10억2200만 원을 번 셈이다.
개인 통산 1000번째 골도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호날두는 27일 현재 클럽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통산 938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알나스르 입단 후 사우디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다. 하지만 2024∼2025시즌 사우디 정규리그 등 41경기에 출전해 35골을 터뜨리며 여전한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여전히 주전으로 뛰고 있는 그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선 8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의 우승을 이끌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축구 선수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은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1940∼2022)의 1279골이다. 다만 펠레의 통산 득점엔 비공식 경기 기록이 포함돼 있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에서 이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부상 없이 계속 뛰면서 1000골을 넣는 게 나의 가장 큰 목표다. 내 득점은 모두 영상으로 남아 있어 증거가 된다”고 말했다.
호날두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도 현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의 계약 연장이 유력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은 “메시는 마이애미와 계약 연장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포브스 조사에서 메시는 1년간 1억3500만 달러(약 1830억 원)를 벌어 스포츠 선수 소득 순위에서 5위에 자리했다. 메시의 개인 통산 득점은 클럽팀과 국가대표팀을 합쳐 866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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