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봐도 호감”…성별도 지향도 가리지 않은 ‘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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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9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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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GPT가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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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이 좁고 눈썹 아치가 높은 ‘여성적인 얼굴’이 ‘남성적인 얼굴’보다 전반적으로 더 매력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참여자의 성별, 인종,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여성형 외모’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국 스털링대학교와 일본 나고야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영국과 일본 거주자 1502명을 대상으로 얼굴 선호도를 분석했다. 실험에는 이성애자뿐 아니라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등 다양한 성적 지향의 참여자들이 포함됐다. 이번 연구는 다양한 사회집단이 외모를 인식하는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동일한 인물의 얼굴을 기반으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여성성과 남성성이 각각 강조된 버전을 제작했다. 참가자들에게 이 두 얼굴 중 어느 쪽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를 선택하게 했으며, 이후 슬라이더를 이용해 얼굴의 성별 특성 강도를 조절하며 개인이 선호하는 비율을 직접 설정하도록 했다.

그 결과, 성별, 지향, 인종을 불문하고 여성적인 외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일본 참가자들은 남성 얼굴에서도 여성적인 특징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영국 여성의 경우,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러한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에서 정의된 ‘여성적인 얼굴’은 턱이 작고 좁으며, 눈썹 아치가 높고, 이마와 턱선이 부드럽게 이어진 형태다. 반면 ‘남성적인 얼굴’은 넓고 각진 턱, 두꺼운 눈썹과 돌출된 눈썹뼈, 크고 뾰족한 코, 넓은 이마 등의 특징을 갖는다.

연구진은 여성적인 외형에서 자연스럽게 ‘신뢰감’, ‘친근함’ 같은 인상이 연상되며, 이것이 매력도 판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험을 주도한 소라 비요른스도티르 박사는 “사람들은 얼굴을 보고 단지 외형만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성향을 가졌을지를 추측한다”며 “여성적인 얼굴이 긍정적인 성향과 연결된다는 인식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리학회 발간 실험 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General) 2025년 5월 호에 게재됐다.

#외모#외형#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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