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
말레이시아의 여성 사업가가 11세 딸의 생일에 약 3억 원을 쏟아부은 뒤, “더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5일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에 따르면, 뷰티·건강보조식품 기업을 운영하는 파르하나 자흐라는 최근 딸의 11번째 생일을 맞아 약 100만 링깃(한화 약 3억 2000만 원)을 들여 초호화 생일 파티를 열었다.
파르하나는 해당 파티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딸에게 더 잘해주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100만 링깃밖에 못 썼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곧바로 ‘과시 소비’ 논란에 불을 지폈다.
공개된 영상은 가족들이 맞춤 제작한 검정색 드레스를 입고 금빛 대형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파티는 야외 무대에서 진행됐으며, 풍선 아치, 대형 케이크, 고가의 선물들로 장식된 공간에서 딸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파르하나가 딸에게 준 생일 선물로는 애플 아이맥, 롤렉스 시계, 7인승 토요타 벨파이어 MPV 차량 등이 있다. 딸의 전속 운전기사에게도 ‘감사 표시’라며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선물했다.
사실 이런 소비 행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파르하나는 지난해에도 당시 5세였던 둘째 딸에게 초록색 벤츠 G바겐을 선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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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운전도 못하는 아이에게 차를 주는 건 무의미하다”, “자기 만족을 위한 소비일 뿐”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아이 교육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베풀 수는 있어도 표현은 절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자녀에게 그만한 걸 해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옹호 의견도 있었다. 다만 대다수는 ‘3억밖에 못 써서 미안하다’는 표현에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며, 현실과 동떨어진 과잉 발언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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