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 않던 삶 두려웠다”…韓·日 회계사 포기하고 화장실 청소 선택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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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25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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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의 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일하던 이윤재 씨(31). 유튜브 채널 ‘나는 사장님’ 영상 캡처
한‧일 양국의 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일하던 이윤재 씨(31). 유튜브 채널 ‘나는 사장님’ 영상 캡처
한‧일 양국의 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일하던 30대 여성이 안정적인 커리어를 내려놓고 병원 청소 아르바이트를 선택해 이목을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나는 사장님’에는 최근 ‘연봉 1억 회계사 그만두고 화장실 청소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출연한 이윤재 씨(31)는 대학교 3학년 때 일본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일본에서 4년, 한국에서 3년 동안 회계사로 일했다.

연봉은 약 1억 원이나 됐지만 이 씨는 지난해 10월 돌연 퇴사했다. 그는 “회계사는 내가 원하던 삶이 아니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씨는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아프셔서 전문직을 택하면 기뻐하실 것 같아 회계사를 선택했다”며 “하지만 직장 생활은 바쁘고 예민했고, 그 스트레스를 소중한 사람들에게 풀며 후회하곤 했다”고 털어놨다.

퇴사 후 시작한 청소 아르바이트는 처음엔 회계사보다 생활이 비참할까 걱정됐지만,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한다. 그는 “원하지 않는 삶을 계속 사는 게 더 두려웠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계속 청소만 하고 살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라이프 코치로 전향 중이며, 안정적인 수익이 나기 전까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퇴사를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한국에는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사회가 기대하는 모습대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살고 싶은 삶이 뭔지 모르고 그런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만의 삶을 찾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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