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남자에 말대꾸 않는다” 팻말 든 남학생에 안양 고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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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23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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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강화하겠다” 여성비하에 고개 숙인 학교

SNS 갈무리
SNS 갈무리
경기도 안양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여성을 비하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이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학교 측은 “단순한 일탈이 아닌 인권 감수성 부족의 문제”라며 고개를 숙였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 16일 교내 체육대회 중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에는 남학생 2명이 “여자 목소리는 80데시벨을 넘으면 안 된다”, “여자는 남자 말에 말대꾸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 장면은 SNS를 통해 퍼졌고, 논란은 빠르게 번졌다.

특히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학생들의 실명과 신상까지 유포되면서 파장이 더욱 커졌다.

학교는 사태 직후 진상 조사에 착수하고, 22일 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학교는 이번 일을 “학생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인권 의식을 점검해야 할 계기”라고 밝혔다.

현재 관련 학생들에 대한 조치는 학교 생활교육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학생들의 개인정보 유포 자제를 당부한 상태다.

해당 학교는 20일 별도 가정통신문을 통해 “성희롱 예방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문서에서는 장난처럼 여긴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겐 명백한 차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학교 측은 “이번 일을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며 “모든 학생이 타인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인권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안양 고등학교 여성비하#고등학생 혐오 피켓 논란#체육대회 여성혐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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