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해킹 사태가 발생한지 한달이 지난 가운데 사고 이후 현재까지 40만 명에 육박하는 가입자가 KT와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SK텔레콤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39만5517명이다. 이 중 KT로 22만709명, LG유플러스로 17만4808명이 이동했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4만3567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한 달 동안 35만1950명의 SK텔레콤 가입자가 순감했다.
SK텔레콤은 22일 일일 브리핑을 통해 다음주 내로 유심 교체 안내를 모두 진행하고, 이른 시일 내에 신규 가입 중단 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날까지 누적 323만 명이 유심교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잔여 예약자는 567만 명이다. 유심 재설정은 2만 3000명이 늘어 누적 17만 명이 완료했다.
SK텔레콤은 중장기적으로 정보보안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보안 투자와 관련한 지적이 그동안 많았다”며 “보안 투자 규모를 어느정도로 확대할 것인지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섭 PR센터장은 “그룹 차원에서 정보보호 현황을 진단하는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라며 “투자 규모가 지금보다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단위로 이뤄지는 지능형 지속 공격(APT) 공동 대응 논의에도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센터장은 “정부가 통신 3사 등 기간통신사가 공동방어하는 것을 검토한다면 참여를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 해킹사태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의 법적 대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 김국일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 초 SKT텔레콤 이용자 1000여명을 대리해 1인당 1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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