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도서관은 너무나 친숙한 공간이다. 책으로 둘러싸인 서가를 보기만 해도 심리적인 안정을 느끼며 마음이 차분해지곤 한다. 인류 역사에서 문자를 사용한 시간은 기껏해야 5000년 정도에 불과했다. 인류 역사의 99%는 문자가 없었던 시절인 셈이다. 그 시절 사람들은 책으로 가득한 …
흔히 고대에 인간이 만들어 낸 것 가운데 가장 발달한 상태를 ‘문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고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명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관습적으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중국 등을 ‘4대 문명’이라 부른다. 교과서와 미디어를 통해 익숙해진 4대 문명이라는 용어는 사실 국…
호랑이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맹수라면 아프리카의 맹수는 사자다. 사자는 예술 작품과 휘장의 모티브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심지어 사자가 살지 않는 동아시아에서도 수많은 예술 작품에 호랑이 못지않게 등장한다. 한국과 중국에선 고대, 중세 건축 석조물의 단골 메뉴이고 지금도 프로야…
지난 2000년간 인간의 삶은 종이와 함께했다. 출생신고는 물론이고 입학, 결혼, 입사, 병원 등 우리 삶은 언제나 종이와 함께였다. 이렇게 영원할 것 같은 종이는 최근 디지털화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인간은 언제부터 종이를 사용했고, 앞으로 종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고고학이 전…
현대사회에서 ‘사인’(서명)은 나의 생각과 권리를 대표한다. 손으로 쓱쓱 쉽게 긋는 것이 사인이지만 정작 그 책임은 무한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은 왜 사인을 할까. 빙하기 시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그 유구한 역사를 살펴보자.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사인이 있다. 서양뿐 아니라 낙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속놀이라고 하면 설날에 모여서 하는 윷놀이를 빼놓을 수 없다. 4개의 윷가락을 허공에 던지면서 한마음으로 좋은 패를 기원하는 풍습은 어디에서 기원했을까.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윷놀이지만 정작 그 유래와 의미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설이 분분할 뿐이었다. 최…
소금만큼 우리의 생을 지탱하면서 동시에 푸대접받는 음식은 없다. 인류의 생존에 소금은 필수였고 빙하기 이후 지난 1만 년간 세계 곳곳으로 인간이 이주하는 데에는 안정적인 소금의 공급이 필수였다. 지금 소금은 너무나 흔한 식재료가 되었고, 오히려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많은 오해를 받고…
모두가 알지만 정작 그 실체를 모르는 동물인 용. 사실 용은 동아시아뿐 아니라 구석기시대부터 전 세계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 대표적인 환상 동물이다. 인간의 역사와 함께한 용은 어떻게 우리의 역사와 함께했을까. 용의 해를 마무리하면서 동서양을 넘나들며 고고학이 전하는 그 내막을 살펴…
한국을 대표하는 매콤한 식재료라면 흔히 마늘과 고추를 꼽는다. 특히 마늘은 삼국유사의 단군신화에서 쑥과 함께 등장할 정도로 그 역사가 깊다. 과연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마늘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리고 세계적으로 언제부터 인류는 마늘과 함께했을까. 고고학과 역사가 전하는 마늘의 짙은 맛과…
《춘추시대 발달했던 명검의 비밀인간들은 서로를 공격하기 위해 무기를 개발한다. 총이 도입되기 전에는 명검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다. 조선시대의 사인검, 영국 아서왕의 엑스칼리버, 그리고 다마스쿠스 칼까지 첨단 기술로 칼을 만들어왔다. 중국에서도 2500년 전 와신상담과 오월동주의 …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사격, 펜싱 등에서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 남달랐다. 우리는 흔히 그들을 ‘여성 전사’라고 부른다. 그리고 영화 ‘블랙 위도우’, ‘매드맥스’같이 강한 여성 전사의 이미지는 어느덧 트렌드가 되고 있다. 최초의 강한 ‘여전사’라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인국 ‘아…
우리의 삶에서 종교는 빼놓을 수 없다. 종교의 여러 행위는 교회, 절과 같은 그들만의 건축물에서 발생한다. 그리고 사원은 석굴암이나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처럼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과 예술적 감각이 표현된다. 최근 튀르키예 괴베클리와 카라한 테페에서 구석기시대의 거대한 돌로…
젓가락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15억 명이 매일같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도구이다. 특히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미끈거리는 금속젓가락을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막대기 두 개로 이루어져 원시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교묘한 손놀림이 필요한 신기한 도구인 젓가락은 왜 동아시아만 사용했을까. 또…
《7000년 전부터 한반도에 독무덤 돌아가신 분을 항아리에 모신 무덤을 ‘독무덤(옹관묘)’이라고 한다. 좀 생소해 보이지만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풍습이다. 한국에서는 약 7000년 전부터 독무덤이 사용되었고, 1970년대까지도 호남지역에서 사용되었다. 특히나 삼국시대 영산강 유…
《세계 각지 문명 ‘목욕의 역사’ 21세기가 되면서 바뀐 수많은 우리의 생활 중 하나는 목욕이다. 대중목욕탕에서 며칠에 한 번씩 씻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목욕과 샤워는 빼놓을 수 없는 하루의 일과가 되었다. 우리는 언제부터, 그리고 왜 몸을 씻을까. 고고학이 밝혀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