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 들어온 손님들이 어떻게 하는 줄 아세요? 트럼프 인형을 보면 뺨을 때려요. 머리를 탁탁 치며 꿀밤 먹이는 시늉을 하기도 하고요. 트럼프 인형의 얼굴 방향을 줄줄이 뒤로 돌려놨던 손님도 있어요. 그만큼 보기 싫다는 거겠죠.”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기념품 숍…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16구에 있는 불로뉴 숲. 조용한 숲속으로 들어가니 파리에서 보기 힘든 열대 식물들이 우거져 있었다. 300㎡가 넘는 공간엔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마레섬에서 온 나무와 풀이 빽빽이 심어져 있었다. 나무 사이로 촉촉한 흙이 깔린 이국적…
《일본 도쿄에서 웹 디자이너로 일하는 다카우지 다카히로 씨(47)는 매일 오전 사무실보다 우에노 동물원을 먼저 들른다. 2011년 8월 우연히 판다의 귀여운 매력에 빠진 그는 이후 13년 넘게 매일 판다 사진을 찍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심지어 동물원이 문을 닫는 휴원일에는 …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상업지구 인근 공터. 노란색 점퍼를 입은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 소속 배달기사 30여 명이 줄을 맞춰 섰다. 인원 체크를 마친 관리자는 “날씨가 더워지고 있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자”며 목소리를 높였고, 참석자들은 “정시 도착, 신뢰…
《11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의 국립대성당. 미국 출신 레오 14세 (로버트 프랜시스 프리보스트 추기경)가 사흘 전 교황으로 선출되고 첫 주일 미사가 열린 이날, 이곳을 찾았다. 미사 시간이 다가오자 신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거대한 성당 문을 지나 예배당 안으로 발걸음을 옮…
《“관세로 미국 소비자들이 세탁을 덜 하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올해 매출 및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합니다.”최근 미국 판매 1위 세탁세제 ‘타이드(Tide)’를 생산하는 프록터앤드갬블(P&G)의 존 몰러 최고경영자(CEO)가 한 말이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
《“천장의 아름다운 벽화가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국회의사당의 도서관. 이곳에서 만난 10대 소녀 악셀 양은 가족들과 도서관 내부를 둘러본 뒤 천장 벽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의 동생 콤 군도 “천장에 그림이 정말 많았다”고 거들었다. 이 도…
《14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의 한 순환버스 정류장. 카메라와 센서를 가득 단 특이한 외형의 버스가 들어왔다. 이 버스는 ‘오사카 메트로’가 개발한 자율주행 전기버스. 사람이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스스로 운전할 수 있다. 완전자율주행 ‘레벨4’로 …
《9일 베이징 도심에 있는 베이징남역 주차장. 전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예약한 시간에 맞춰 도착하니 택시 한 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차 지붕에 달린 라이다(LiDAR·레이저 레이더) 장비와 차량 옆면에 붙은 카메라 장비를 통해 자율주행차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뒷좌석에 올…
《“원래는 올해 말쯤 차를 사려고 했는데 마음을 바꿨어요. 이번 주 안에 정하려고요. 눈 뜨고 손해 볼 순 없잖아요.” 미국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 매장. 6일(현지 시간) 이곳에서 만난 로건 브룩스 씨(34)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
《“이제 캐나다 사람들이 미국을 안 가요. 얼마 전 업무 때문에 미국에 갔는데 과거와 달리 미국 공항 내 입국장 줄이 텅 비었더라고요. 평소라면 캐나다발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들이 북적이는데 말이죠.”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시내에서 만난 한 시민의 말이다. …
《프랑스 파리의 관광 명소 몽마르트르 언덕을 13일(현지 시간) 찾았다. 몽마르트르의 상징인 사크레쾨르 대성당 주변을 중심으로 기존에 주차장이었던 공간엔 철제 구조물이 들어서 있었다. 운전자들이 주차하지 못하게 아예 막아버린 것. 그러다 보니 성당 주변에서 열리는 행사 차량 등만 오갈…
《7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에 위치한 슈퍼 체인 ‘업무슈퍼(業務ス―パ―)’의 한 매장.이곳은 경쟁 슈퍼보다 초저가를 앞세우고 대신 계산을 현금만 받는 곳으로 식당 주인은 물론이고 호주머니가 가벼운 일본 서민들도 생필품을 사러 몰리는 곳이다.지난해 여름에 시작된 일본 내 쌀값 폭등이 최…
《10일 오전 6시 30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즉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취재하려는 내외신 기자들이 긴 줄을 만들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이날 정협 폐회식이 열리다 보니 이른 아침부터 기자들이 모…
《“오늘은 달걀 요리를 먹을 수 있겠네요.”2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매장. 이곳에서 만난 시민 이선 카터 씨(34)는 막 집어든 달걀 꾸러미를 흐뭇한 표정으로 들어 보였다. 그는 기자에게 “이 일대에선 여기가 달걀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