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려간 日산업장관 “車-철강 관세 우린 빼달라” 매달리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0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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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무토 요지(武藤容治) 일본 경제산업상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각국의 철강, 자동차 등에 부과하는 관세에서 일본은 제외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로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일본만 예외로 해 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일본은 마지막 결론이 날 때까지 끝까지 설득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다. 그래야 향후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토 경산상은 러트닉 장관 외에도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도 만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12일부터 발효되는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25% 추가 관세,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자국을 제외해 달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전달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일본은 최근 5년간 미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국가다. 일본의 투자에 따른 미국 내 고용 창출 효과는 96만 명에 달한다. 미국 경제에 기여한 바가 많은 만큼 관세 제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일본의 최대 우려는 자동차 관세다. 자동차는 일본의 대(對)미국 수출의 28.3%를 점하는 최대 품목이기 때문이다. 관세 부과가 현실화한다면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이 일본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수출 감소로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0.2% 줄어든다.

무토 경산상은 앞서 7일 기자회견에서도 “(미일)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관계를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달 일본 철강 및 자동차 업계 또한 무토 경산상에게 “일본의 관세 적용 제외를 실현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무토 요지#일본 경제산업상#러트닉 상무장관#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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